카테고리 없음 / / 2023. 2. 20. 22:52

영화 <올빼미> 후기, 불이 꺼지면 앞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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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에 대한 리뷰입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 굉장히 스릴 있게 봤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밤에만 눈이 보이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해진과 류준열 배우의 연기에 푹 빠졌었는데요. 118분 동안 전부 다 집중해서 봤던 것 같습니다. 뻔하지 않은 한국 스릴러 영화 <올빼미>에 대한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소경 천경수, 궁으로 입성하다.

침술원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던 소경, 즉 맹인인 천경수는 왕실의 어의로 스카우트되어 들어가게 되는데요. 경수에게는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남동생에게 궁에서 큰돈을 벌어 동생의 병을 치료해 주겠다는 다짐으로 집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만식을 만나게 되고 그는 경수를 챙겨주게 됩니다. 경수가 밤샘 당직을 서던 날, 만식이 등불을 끄자 경수는 앞이 보이게 되고 궁 안을 활보합니다. 알고 보니 그는 완전한 맹인이 아닌 빛이 없는 곳에서는 살짝 보이는 병을 앓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나라에 잡혀갔던 소현세자와 강빈이 귀국합니다. 이형익의 추천으로 왕의 애첩인 소용 조 씨에게 침을 놓게 됩니다. 이후 경수는 궁에서 밤길을 걷던 중 원손을 보게 되는데, 궁녀들이 원손을 찾자 자신은 소경이라 보지 못했다며 원손을 숨겨줍니다. 원손은 경수가 한 번도 부모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동질감을 느낍니다. 소현세자가 궁에 도착했지만 인조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으로 그를 맞이합니다. 함께 온 청나라 사신은 인조를 폐위시킬 수 있지만 소현세자를 봐서 그대로 놔두겠다는 발언을 합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신문물을 받아들이자고 하지만 인조는 반대합니다. 인조는 이러한 주장을 하는 소현세자를 못마땅해합니다. 그러면서 기침이 심한 세자를 걱정하며 어의에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천경수와 소현세자의 만남, 그리고 인조

며칠 후 경수가 밤샘 근무를 서던 어느 날, 세자에게 침을 놓게 됩니다. 경수가 성공적으로 침을 놓고 세자와 이야기하던 도중 세자는 경수가 앞이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경수는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를 맘에 들어 한 세자는 그에게 확대경을 선물합니다. 경수는 이후 소용 조 씨에게 침술을 놓으려 가던 중 이형익이 그녀에게 비단에 싼 무언가를 건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날 밤 또다시 소현세자의 병이 악화되어 형익과 경수가 침술을 하러 그에게 가게 됩니다. 형익이 침술을 하고 경수가 천에 물을 적시는 도중 촛불이 꺼지는데, 소현세자의 눈, 코,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고 자신의 손도 피투성이가 된 것을 알아챕니다. 경수는 형익이 독이 든 침을 세자에게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침술을 마치고 나온 경수는 몰래 해독제를 들고 다시 방문하지만 이미 세자는 세상을 뜬 이후였죠. 그러다 이형익이 다시 죽은 세자에게 방문한 걸 보고 경수는 창문을 통해 도망가다가 다리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궁궐은 뒤집히고 이에 다리에 상처가 난 사람들 찾지만 경수는 소경이라는 이유로 들키지 않고 넘어가게 됩니다. 이후 천경수는 이형익이 범인이라는 것을 그가 사용했던 독침과 함께 강빈에게 주며 알립니다.

소현세자 사건의 범인을 알게 된 천경수

이후 강빈은 인조에게 이를 말하지만, 사실 이번 일을 벌인 사람은 인조였습니다. 인조는 다른 신하와 사람들에게 소현세자가 학질로 병사했다고 발표합니다. 그 후에서 강빈은 감옥에 갇히게 되고, 원손에게 경수와 함께 최대감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라고 합니다. 최대감을 찾아갔지만 그는 정확한 증거가 없기에 인조를 칠 수 없다고 합니다. 경수는 이에 인조가 형익에게 보냈던 밀서를 보여주는데, 이에 최대감은 인조의 글씨체가 아니라고 하지만 원손은 그 글씨체가 인조의 왼손잡이 글씨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경수는 임금의 오른손을 마비시켜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것을 받아오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경수가 왼손 글씨체를 받아와 최대감에게 건네지만 결국 그는 인조와 손을 잡고 글씨체가 적힌 종이를 없앱니다. 이에 경수는 망연자실합니다. 이후 인조의 명령으로 경수는 사형에 처해지지만 집행을 맡았던 내금위가 이 상황을 모두 보지 않았냐며 몰래 경수를 살려 돌려보냅니다.

그 후..

4년 후 동네에서 명의로 소문난 경수는 인조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다시 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경수를 아는 모든 신하들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궁에 들어온 그는 인조에게 침을 놓게 되고, 인조는 세자와 똑같은 증상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죠. 사실 이는 경수가 인조의 과거 행했던 일을 그대로 그에게 돌려준 것으로 인조 병의 원인이 세자가 세상을 뜨게 된 원인인 '학질'이라고 말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관람 후기

영화 제목에서처럼 올빼미는 천경수를 말합니다. 주맹증을 가진 환자로 살아가며 궁의 어의로까지 성공하게 되지만 인조의 만행을 알게 되면서 여러 일들을 겪는 천경수의 역할을 류준열 배우가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형익과 함께 세자의 침실에 가서 침을 놓던 중 세자가 피를 흘리게 되는 것을 알게 되고, 형익이 경수를 시험하기 위해 바늘을 눈 가까이 대던 장면은 아직도 간담이 서늘합니다. 그리고 결국 인조의 왼손 글씨체를 얻게 되어 최대감에게 가져가지만 다시 인조에게 지고 마는 장면에서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심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개연성은 없지만 다시 인조에게 침을 놓게 되고 이에 '학질입니다'라고 말하며 나오는 장면은 정말 통쾌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영화는 평점이 말해주는 정말 알차고 잘 짜인 한국 영화의 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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